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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조용한 아내

by 설계자 2020. 4. 5.

                                                                                 

문학동네 2020.02.24

<조용한 아내>는 배우자의 외도를 소재로 다룬 소설이다.

조디와 토드는 20년째 부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사이이다. 겉으론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이는 이들의 가정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하는데 문제의 발단은 배우자인 테드의 외도였다. 더구나 그 뷸륜의 대상의 남편이 테드의 친구 딸이다.

 

조디는 결혼 후 계속되어온 토드의 잦은 외도를 모두 알고 있지만 시종 모른는 척 내색을 하지 않고 그녀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평온한 삶을 위하여  아무일 없는 것처럼 생활을 해왔다. 이번에도 결국 테드가 제자리로 돌아올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조디는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켜왔다. 그러나 토드가 그녀를 떠나면서 그에 대한 믿음은 산산조각이 나고 마침내 그녀의 안정적인 생활마저 위협을 받기 시작한다. 결국 남편에 대한 기대와 믿음은 분노로 바뀌게 되고 소설은 비극적인 결말로 이어진다. 

 

캐나다 출신 작가인 A.S.A. 해리슨은 수전 앤절라 앤 해리슨의 필명이다. 수전 해리슨의 <조용한 아내>는 그녀의 첫 소설로 2013년 발표되었는데 발표 직전 작가가 사망하는 바람에 소설의 성공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한다. 따라서 <조용한 아내>는 작가의 첫 번째 소설인 동시에 마지막 소설인 셈이다.

 

이야기의 전개는 '그 여자', '그 남자' 순서로 번갈아 반복하면서 각각 조디와 토드의 입장과 심리 상태를 보여주고 있다. 작가인 A.S.A. 해리슨은 소설을 쓰기 전 심리학과 철학을 공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소설 속 주인공 역시 심리학을 공부한 아들러 연구자로서 심리상담가로 활동을 하고 있다. 소설 속에 가끔씩 심리학자 '아들러'의 이론이 인용되고 있는데 기회가 되면 관련 서적을 읽어보고 싶다.

 

<조용한 아내>는 배우자의 부정이라는 우리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목격되는 일상의 이야기이기에 독자를 공감하게 때론 분노하게 하면서 소설 속으로 몰입하게 만든다.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가 앞으로 제작될 예정이며 니콜키드먼이 주연으로 확정되었다고 한다. 소설 속의 주인공 조디는 지적이며 작고 갸냘픈 여인으로 묘사되고 있는데 니콜키드먼의 이미지와 잘 매칭이 될까 하는 오지랖 넓은 생각을 해보면서 영화의 개봉을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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